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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1. 이코노믹리뷰] 일당 소개 앱 등장... “점심시간 이용 돈 벌어 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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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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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경제학]일당 소개 앱 등장... “점심시간 이용 돈 벌어 봤니”

애플리케이션으로 1건당 최소 5000원부터 심부름 요청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줘서 틈틈이 일을 하고 보상을 받는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잇는 O2O(Online to Offline) 기술이 일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일이 필요한 사람은 생활밀착형 서비스 플랫폼인 ‘애니맨(Anyman)’ 애플리케이션을 이용, 심부름을 하고 돈을 받는다. 이 플랫폼은 비용을 내고 심부름을 시키는 사람과 일정 비용을 받고 심부름을 해주는 사람(헬퍼)들 간 만남의 장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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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퍼 중에는 애니맨 앱을 이용해 풀타임으로 일해서 한 달에 200만~3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챙겨가는 사람도 있다. 올해 4월부터 애니맨 앱에서 헬퍼로 소소한 일을 해온 30대 청년 김 모 씨는 하루에 적어도 한 번은 소일거리를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일이 많을 때 하루에 최대 7번까지 심부름을 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부름 비용이 보통 1만원 이하일 때가 많지만 틈틈이 심부름을 하면 월평균 6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심부름을 요청하는 시간대는 다양하며 나는 점심시간과 오후에 많은 일을 돕는 편”이라고 말했다. 거리가 멀거나 퀵서비스(빠른 심부름 요청)의 경우 금액이 10만원까지 늘어나기도 하고 풀타임으로 심부름을 하는 헬퍼도 있다고 한다.

 

이 헬퍼 일자리는 은퇴한 퇴직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초콜렛 헬퍼라고 불리는 한 헬퍼는 “애니맨 서비스를 통해 퇴직 이후 새 삶을 찾았다”며 “퇴직하면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헬퍼로 활동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치유했다”고 말했다.

애니맨의 서비스 방식은 고객이 원하는 심부름을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시간과 장소, 조건 등에 알맞은 헬퍼에게 전송된다. 심부름을 확인한 헬퍼들은 자율입찰경쟁으로 서비스를 수행할 요금을 제시할 수 있다. 고객이 헬퍼들이 제시한 가격을 확인하면 헬퍼의 신상이나 다른 고객의 이용평가 내용도 확인하고 자신이 원하는 헬퍼를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한다. 일의 횟수에는 제한이 없고 심부름 후에 고객만족도 평가란이 있어 심부름 약속을 펑크 내거나 겹치지만 않는다면 높은 평판을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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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맨의 심부름 서비스는 정말 소소한 것들이 있다. ‘쇼핑몰 행사 줄 서주기’, ‘벽에 못 박기’, ‘아기 분유 사다 주기’, ‘입시서류 배달’, ‘예비군 군화 빌려주기’, ‘벌레 잡아주기’ 등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각종 작은 미션들이 주로 진행된다. 이외에 ‘같이 산책하기’, ‘고백 편지 고민해주기’, ‘자기 사연 들어주기’ 등 정신적인 요소들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를 요청하고 도와주기도 한다. ‘영어 논문 작성’이나 ‘사업 컨설팅’ 등 지식이 필요한 서비스도 고객과 헬퍼들 사이에 오가고 있다. 이렇게 애니맨은 사람과 일을 연결해 중계플랫폼을 형성한다.

 

애니맨은 대행서비스 앱 중에서 으뜸이다. 애니맨은 정식 론칭 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회원은 총 15만명(고객용 10만명, 헬퍼용 5만명)으로 심부름 대행 서비스 분야 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애니맨의 뒤를 잇는 2, 3위 앱들은 ‘도와도’(10만명), ‘도와줘’(1만명)순 이다.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애니맨 생태계에서, 애니맨 헬퍼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 앱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 애니맨 헬퍼가 되기 위해서는 신분 확인이 필수다. 현재 애니맨에 등록된 헬퍼는 수 만 명이 넘으며 주부, 대학생, 퇴직자 등 다양한 연령층이 분포돼있다.

 

애니맨에 정식 헬퍼로 인증을 받으면 3000포인트를 무료로 지급받는다. 헬퍼는 서비스 입찰을 위해 포인트를 일정량 소비해야 하는데, 정식 헬퍼가 되면 별도의 충전금 없이 지급받은 1만 포인트로 미션에 응찰할 수 있다. 헬퍼 포인트가 다 소진되면 현금으로 충전해 일을 지속할 수 있다.

 

애니맨의 창업자 윤주열 ㈜에이에스엔 대표는 “애니맨은 세계로 향하고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꿈”이라며 “애니맨은 국내 서비스를 넘어 전 세계 누구나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헬퍼들이 떳떳하게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을 갖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